2019.05 영화 리뷰

2019. 5. 9. 11:56

플립 (2010)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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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무난한 하이틴 영화. 저번에 봤던 페어런트 트랩이랑 비슷한 느낌이다. 그건 가족영화 같았다면 이쪽은 좀 더 큰 학생에게 잘 어울린다는 느낌! 그렇대도 역시 지금의 내가 보기엔 루즈했다. 내용은 어릴적 옆집에 이사 온 브라이스를 짝사랑하는 줄리의 로맨스 스토리와 줄리와 브라이스의 성장 스토리가 함께 진행된다. '치아문단순적소미호' 라는 중국 드라마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엄청나게 들이대는 주인공과 엄청나게 철벽치는 남자 캐릭터. 뻔하다! 당연한 클리셰로 주인공이 어느 날, 어떤 계기로 들이대기를 멈추거나 떠나려고하면 그때부터 없으니 허전하다느니 신경이 쓰인다느니 하면서 희망고문하는 것 같은 전개. 물론 마지막엔 이게 사랑이 되는거겠지만 보는 사람한테 이게 설득력이 있으려면 좋은 밑배경이 있어줘야하는데.. 조금 모자랐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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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

 뻔한 스토리라고 생각하지만 등장인물이 성장하는 내용은 언제나 정이 붙어버리기 마련이다. 내 친구도 그렇게 정이 들어서 이 영화를 추천한게 아닐까 싶다. 관점이 극과 극으로 다른 부모 아래에서 자라는 두사람은 당연하게도 사건의 해결책을 정할 때도 서로 다른 방법을 택한다. 그런 차이로 인해 갈등이 생기고 후반부 한시간은 정말로 재밌다. 줄리의 성장은 정말로 (좋은 의미로) 교과서적이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과정이라 이 영화의 가장 큰 셀링포인트다. 어린 줄리가 가족들과의 좋은 유대로 잘 커가는게 마음에 든다. 아빠도 작은아빠도 브라이스의 할아버지도 (생각해보니 줄리 외의 괜찮은 여자 캐릭터가 없음에 조금 짜증이 난다.) 각자 다른 줄기로 줄리에게 방향성을 제시하는게 나는 보기 좋았다. 그에 비해 브라이스의 성장은 지지부진하고... 도약이 오래걸려서 답답함을 누적하기 최고였다! 이런 캐릭터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어떤 작품을 보든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되다가 상대방의 시점에서 서술되는 파트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 영화는 두 편의 영화처럼 자주 분리된다. 덕분에 두사람의 감정변화나 시선의 차이가 잘 드러나서 정말 재밌었다. 성장 배경에 따라 점차 보는 관점이 달라지는 두사람의 차이를 보는게 즐겁다.




[사담]


'그의 그윽한 눈' 이라는 묘사가 정말... 공감해주기 어려웠는데 나중엔 나름 이해해줄만 했다.

끔찍한 수업 시간에 화면만 몰래 켜놓고 봐서 음향 관련한 얘기를 전혀 쓸 수 가 없다........ 안들어서...







어벤져스 : 엔드게임 (2019)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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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저저번달의 [캡틴 마블] 리뷰 당시 말했던대로, 마블 영화와 세계관에 대해 전혀 모르기때문에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봤다. 혹여 분량이 1분 뿐일지라도 나올 캡틴 마블을 보려고 예매했기 때문이다. 스포일러를 피한다고 피했지만 우연히 '**가 **하는 장면' 이라는 말을 언뜻 들어버리고 말았는데 놀랍게도 등장인물 이름도 헷갈려서 큰 문제는 없었다. (제대로 알고는 있지만 머리 속에서 여전히 캡틴 아메리카랑 아이언맨을 헷갈리곤 한다. 아이언맨이 얼었다 나온 사람이 아닌걸 정말로! 알고는 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크게 문제 없이 잘 잡아준 것 같다. 캐릭터의 숨겨진 과거나 설정들을 조금씩 잘 배합했다는 느낌이고, 텐션이 루즈한 곳도 한군데 밖에 없어서 이정도면 괜찮다. (*도쿄) 3시간이라는 시간이 힘들지 않았던 것만으로도 충분히 입증되지 않을까!? 러닝타임 중간쯤부터 오열하면서 봤다. 얘가 누구고 어떤 과거가 있어 이런 선택을 하는건지도 모르는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너무 눈물나게 하는 관계성이었다. 이 시리즈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더 와닿는 무언가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분명한 애정이지만 그것이 성애적인 사랑은 아닌 모먼트들이 이따금 나왔는데, 그런 포인트를 굉장히 좋아해서 n차 관람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두번 좋으면 좋은거지만 두번 화나기는 싫어서 그 생각은 생각만 하고 사라졌다.


 화나는 이유인 즉슨 블랙 위도우의 활용과 그 화나는데 좋은 씬 하나 때문이다. 블랙 위도우라는 캐릭터가 어벤져스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가족처럼 생각하는데 그 가족은 나타샤를 어떻게 생각하는건지 모르겠다. 사실 가늠하고싶지 않다. 대단치 않다는걸 굳이 확인하면 속이 쓰릴 것이다. 하도 신경을 안써줘서 마지막 엔딩 씬에선 하마터면 그 캐릭터를 잊어버릴 뻔 했다. 그 다음은 여성 히어로가 다같이 잡히는 한 씬인데 굉장히 게으르고 느려터졌다는 느낌이 나서 그렇다. 물론 좋다. 여성 히어로가 나오고 그들이 활약하는 장면 나오는거 정말 좋다. 근데 마블 스튜디오가 받는 기대에 비해서는 턱없이 느리고 나이브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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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

 영화를 보기 전에 들은 말로는 최애에 따라 영화 감상평이 달라질거라던데, 정말 그랬을 것 같다. 캡틴 마블이 가장 좋은 나로서는 캡틴 마블이 2분도 안나온다는 점이 아쉬웠다만 이건 이미 예상했기 때문에 차치하자. 그 외엔 영웅적 면모를 보여주는 장면이 다소 아쉽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지구를 구한다'는 거대한 목표가 있는건 알겠는데 너무 큼직큼직한 인물(당연히 히어로가 많은 이 영화는 그럴 시간이 없다는걸 안다만.)의 얘기만 나오다보니 일반인의 생활이 어떤지 다소 감이 안온다고나 할까..




#003

 이 영화를 본 첫번째 이유는 캡틴 마블이 아주 조금이라도 나오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이만큼 세계적인 기대를 받는 영화는 막대한 자본을 쏟아붓기 때문에 그 돈맛을 느껴보고싶어서다. 아니나다를까 4100억원을 쓴 영화라고한다. 그만한 돈을 써본적이 없어서 감은 안오지만 많이 쓴만큼 그래픽이든 특수효과든 정말 좋더라. 게이트가 열리는 씬은 블랙팬서도 안봤고 닥터 스트레인지도 안봤는데 눈물이 다 날 정도로 좋았다. 액션 히어로물은 싫지만 돈 쓴 영상물이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볼만하다.




[사담]

엔드게임에서 아이캔디로 쓰이는건 캡틴 아메리카의 엉덩이인가? 엄청 부각된다는 느낌이 강했다.

남들은 어떻게 볼지 조금 궁금하다. ㅋㅋㅋ


배우가 싫어서 아이언맨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봤는데 영화 보고나니 토르가 더 싫더라. 배우도 배역도 싫어서.







닥터 스트레인지 (2016)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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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나온지 얼마 안됐다고 생각했는데 쓰면서 찾아보니 2016년작이더라. 시간이 새삼 빠름을 실감하는 지금이다.

엔드게임으로 가는 연결다리라는 느낌이 강한 영화. 그 외엔 크게 와닿는 지점은 없었다. 악역의 비중도 잘 모르겠고, 닥터 스트레인지가 영웅적인 인간이 되어야하는 이유도 그다지 모르겠고. 그렇지만 어지러운 그래픽효과가 재밌으니 영화관에서 봤다면 좀 더 나았을 것 같다는 감상. 핸드폰 화면으로 보기엔 그래픽에 쏟은 돈을 200% 느끼지 못해 아쉽다. 마블 영화는 다 이런가? 아마 그럴 것 같다. 비가 오는 창가의 빗물이 튀는 장면이 말도 못하게 분위기좋게 잘 나오고 어둑한 방의 램프 하나가 그렇게 예쁘게 잡힐 수가 없다. 그런 감성이 느껴질만한 영화가 아닌데도 어느 시퀀스든 씬이든 자본의 풍미가 물씬 풍긴다. 아주 좋다. 나에게 마블 스튜디오 영화의 가치는 대충 잡힌 것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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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

 예상도 못한 배우들이 나와서 놀랐다. 레이첼 맥아담스가 여기서? 틸다 스윈튼?? 매즈 미켈슨도??? 캐릭터 나올 때 마다 익숙한 얼굴들이 속속 등장해서 놀랐다. 캐스팅 천재 아니야? 틸다와 레이첼의 역할은 둘다 매력적이고 마음에 들었다. 레이첼이 맡는 역할이 너무 비슷비슷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조금 드는 것 같기도하지만 역시 잘 어울린다. 또, 틸다 스윈튼이 여러가지 시도를 해본다는 느낌이 좋았다.


 그에 비하면 닥터 스트레인지의 역할은... 메타적으로 그냥 그렇게 해주고싶어서 그렇게 된 캐릭터 같은 느낌. 그 힘을 얻으려고 노력한건 알겠는데 그렇게까지 노력했다는 느낌이 안든다. 거기다 불행이 성장의 계기가 되는 것도 싫다! (흔한 설정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싫다.) 노력의 정도를 따지면 에인션트 원(틸다 역)이 더 열심히였을거고 더 많은 고민 아래서 힘들었을 것 같다.




[사담]

수박에 소금 치는거랑 비슷하다고요

알게뭐야 나는 수박 그대로 먹을거야.






걸캅스 (2019)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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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무려 CJ에서 여성주연 여성서사 상업영화를 찍었다는 사실이 아주 감탄스럽다. 영화 리뷰를 쓰기 시작한 달에 여성서사 영화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정말 재밌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영화가 나온다는 것에 감동스러웠다. 이런 영화(여성주연, 여성서사의 대형 배급사)가 처음은 아닐텐데, 포스터에 성적대상화도 없고 여성범죄를 여성이 해결한다는 점이 아주 좋다. 이 영화를 찍을 당시에 버닝썬 관련한 문제가 터지기 전이었을텐데 어쩜 개봉 당시 타이밍이 그렇게 기묘한지.. 영화 내용에 대한 설명을 쓰고싶은데 그 소재를 잘 설명할 자신이 없다. 실제로 있을 피해자에게 상처가 되는 단어를 하나라도 쓰고싶지가 않아서 그냥 보라고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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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

 캡틴 마블에서는 여성이 강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울었다면 여기서는 여성이 여성을 어떻게 지지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버텨나가는지에 대한 부분을 느낄 수 있어서 눈물이 났다. 그러면서도 풍자와 해학의 민족답게 골탕 먹이는게 수준급이다. 일부러 장난치고 일부러 비꼬는 부분들이 꽤 있는데 그걸 못 알아먹는 사람이 많더라. 못 알아먹을만큼 힘들게 보여준게 아닌데 그냥 화가 많은 사람들이라 이해가 안되는 모양. 그래서인지 이 영화를 보면서 B급영화라고 하는 사람이 꽤 있던데, 이 작품을 그정도로 밖에 못보는 너희라서 너희인거다. 뻔한 클리셰에 뻔한 전개라고 말하지만 역할의 주인이 바뀌면서 주는 매력이 얼마나 큰지 이 영화야말로 올해의 한국 영화다.




[사담]

같은 상영관에 관람 매너가 공포탄 맞고 죽은 사람이 있어서 아주 불쾌했다.

너무 싫어서 영화 끝나고 너무 더럽다고 교양도 상식도 없다고 말했더니 부리나케 도망가더라.

상영 내내 봤던 인물들이랑 겹쳐보여서 웃기고 짜증났다. 그렇게 당당 할 수 있는 태도가 아주 꼴사납다.


하와이안 셔츠 하나씩 장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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